관원생 | 학부모
 
 
 
HOME > 커뮤니티 > 인성자료실
 
[2014년 4월 둘째주]으뜸 헤엄이
조회 : 27263        작성자 : 관장님   

바닷속 한 구석에서 작은 물고기들이 떼를 이루어 살고 있었다.
모두 빨강 고기였는데 한 마리만이 깜장 고기였다. 그 고기는 헤엄이 무척 빨라 맛있는 먹이가 걸린 달리기 시합에서도 늘 1등이었고, 큰 물고기의 공격 때는 누구보다도 먼저 산호 속으로 빨리 숨을 수 있었으니, 이름이 으뜸 헤엄이였다.

그러던 어느 날, 사납고 굶주린 다랭이의 공격을 받아, 같이 놀던 빨강 고기들은 모두 잡아먹히고 으뜸 헤엄이만 도망치게 되었다.
그는 깊은 바닷속으로 헤엄쳐 갔다. 두렵고, 말할 수 없이 슬펐다. 그러나, 깊은 바닷속은 워낙 경이로운 것들이 많아서 여기저기 헤엄치는 사이 그는 다시 행복해졌다. 해파리도 보고, 가재, 끈 달린 물고기, 해초, 뱀장어, 종려나무 같은 말미잘도 보았다. 그러다가 그는 바위 뒤에 숨어사는 작은 물고기 떼를 보았다.
잡아먹힌 옛 친구들과 같은 무리였다. 그는 기뻐서 빨강 고기떼에게 같이 나가서 세상 구경을 가자고 하였으나, 그들은 잡아먹힐 것이 두려워 모두 고개를 저었다.
“그렇다고 평생을 여기서 웅크리고 있을 수는 없잖아.”
으뜸 헤엄이는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이윽고 그가 소리쳤다.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 우리는 바다에서 가장 큰 물고기 모양을 이루어 모두 함께 헤엄을 치는 거야.”

그는 빨강 물고기에게 서로 바짝 붙어 각자 자기 자리를 지키며 헤엄치는 법을 가르쳤다. 이제 그들이 거대한 한 마리 물고기 모양을 이루어 헤엄칠 수 있게 되자 으뜸 헤엄이는 말했다. 내가 눈 역할을 할게, 이리하여 그들은 시원한 아침 물 속에서, 또한 낮의 햇살 아래서 헤엄을 치며 큰 다랭이 등을 쫓을 수 있었다.

작성일자 : 2014년 06월 24일


총 586의 글 ( 12 / 40 )
번호 화일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
421 [2011년 11월 첫째주] 시장님의 신문배달 [3]관장님11-10-3145713
420 [2011년 10월 다섯째주] 소금 한 가마니의 결심 [2]관장님11-09-2846114
419 [2011년 10월 네째주] 호랑이와 토끼 [6]관장님11-09-2845677
418 [2011년 10월 셋째주] 둘이 뭉쳐야 산다 [3]관장님11-09-2844554
417 [2011년 10월 둘째주] 머리는 머리다 [6]관장님11-09-2844283
416 [2011년 10월 첫째주] 다 쓸모가 있다 [5]관장님11-09-2843817
415 [2011년 9월 네째주] 늑대를 이기는 고양이 [15]관장님11-08-2944211
414 [2011년 9월 셋째주] 용감한 메기 [5]관장님11-08-2944085
413 [2011년 9월 둘째주] 혜영이의 고민 [4]관장님11-08-2943881
412 [2011년 9월 첫째주] 톰과 제리 [9]관장님11-08-2944221
411 [2011년 8월 다섯째주] 나를 성장시키는 고통 [0]관장님11-07-2845862
410 [2011년 8월 네째주] 충성스러운 방통 이야기 [0]관장님11-07-2845473
409 [2011년 8월 셋째주] 인내하는 자세 [0]관장님11-07-2845900
408 [2011년 8월 둘째주] 튀밥장수 양영관씨 [0]관장님11-07-2846155
407 [2011년 8월 첫째주] 노새의 후회 [0]관장님11-07-2846949

[이전 10개][11][12][13][14][15][16][17][18][19][20][다음 10개]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안청남로 33, 상가동 2층 / ☎TEL: 055)552-2926 극동태권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