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어느 노점상을 하는 아주머니와 단속을 나온 공무원들 사이에서 일어났던 일입니다.
1997년 겨울부터 경기(경제)가 침체되기 시작해서 많은 사람이 실직을 하고 있을 때의 일이였다. 서울 종로 한 복판에서 50대 초반으로 보이는 어느 아주머니가 손수레에 물건을 판매하고 계셨다. 날씨가 추워서, 온 아스팔트 바닥을 얼고 있었다. 그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 아주머니는 열심히 물건을 파셨다. 그 때 공무원들인가 단속 반원들이 몰려왔다. “아니 당신! 여기에서 물건을 판매하면 안 되는거 몰라!” “법으로 금지 되어 있잖아!”그 사람들은 반말로 일관하며 무지막지하게 그 리어카에 있는 과일들과 베지밀 같은 음료수들을 길바닥에 떨어뜨리면서 단속을 하기 시작했다. 한편 아주머니는 “아이고, 용서해 주세요. 지금 남편이 실직을 당하고……” “대학에 다니는 우리 아들 등록금도 내야 해요.” 라고 하소연을 했다. 그러나, 단속 반원들은 정말 얄밉게 단속만 했다. 그 주위로 꽤 많은 사람이 둘러 있었다. 그 때 머리가 희끗한 어떤 아저씨 한 분이 길바닥에 있던 베지밀 몇 개를 들고 가더니 그 아주머니에게 천원짜리 몇 개를 주시면서 “이 정도면 충분하죠?”하면서 가셨다. 그 주변으로 둘러싸고 있던 사람들이 사과 한 두 개씩, 귤 한 두 개씩을 들고서는 그 희끗한 머리를 가진 아저씨처럼 하였다. 단속 반원들도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그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