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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 첫째주] 인생을 건 게임
조회 : 24446        작성자 : 관장님   

밤일을 마치고 공장을 나서는 한 청년에게 사탄이 찾아왔다. 사탄은 청년에게 게임을 하자고 청했다. 사탄은 열 개의 병을 내 보이며 말했다.
“이 열 개의 병 가운데 하나에는 독약이 있네. 하지만 아홉 개의 병에는 아주 달콤한 꿀물이 들어 있지. 자네가 꿀물이 들어 있는 병을 고른다면 엄청난 돈을 줄테니 한번 골라 보게나.”
청년은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매력적인 제안이었지만 목숨을 담보로 게임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 사탄은 계속 유혹을 했다.
“한번의 선택으로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네. 이런 기회가 어디 있겠나.”
청년은 마침내 한 병을 골라 마셨다. 죽음의 쓴 물이 목구멍을 타고 흘렀다. 그러나 청년은 곧 환호성을 질렀다.
“야호! 살았다. 살았어. 자, 어서 내게 약속한 돈을 주고 사라져!”
사탄은 약속대로 청년에게 엄청난 돈을 주며 말했다.
“언제라도 돈이 필요하면 찾아오게. 다음엔 돈을 곱으로 주겠네.”
청년은 쉽게 많은 돈을 가지게 되자 생각이 달라졌다. 집으로 가는 대신 곧장 술집으로 향했다. 그 후로 매일 술에 취했고 노름에도 손을 댔다. 흥청망청 돈을 쓰고 술을 마시며 불규칙한 생활을 하니 건강이 나빠졌고 한 살, 두 살 나이도 먹어 갔다. 청년은 이제 돈이 필요할 때면 스스로 사탄을 찾아가 게임을 청했다. 이제 청년은 노인이 되었고 병은 딱 두개가 남아 있었다. 노인이 된 청년은 흔들리는 손으로 하나를 골라 마셨다.
“와! 내가 이겼어. 나는 끝까지 살아남았다. 내놔라, 돈. 하하하……”
기뻐하는 그를 지켜보던 사탄은 조용히 마지막 남은 병을 들이마셨다.
“자, 이래도 네가 이겼다고 생각하나? 처음부터 독약이란 없었다. 그러나 너는 내가 만든 독약을 먹고 이미 죽어가고 있어. 네 자신을 돌아봐라. 그 돈으로 인해 네 인생이 어떻게 되었는지. 난 돈으로 네 인생을 샀다. 하하하!”

작성일자 : 2014년 08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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