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공민왕 때, 어느 마을에 서로 싸우기만 하는 삼형제가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세 아들이 도무지 말을 듣지 않자, 아들들에게 회초리 두 개씩을 꺾어 오게 하였다.“자, 너희들 그 회초리를 한 가지씩 차례로 꺾어 보아라.” 세 아들은 뽐내며 회초리를 쉽게 꺾었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세 개를 묶어서 꺾어 보아라.” 이번엔 꺾여지지가 않았습니다. “이제 알겠느냐. 형제가 서로 화목하여 뭉치면 그 나뭇단처럼 힘이 있게 되고, 서로 흩어지면 다같이 망한다는 것을!”
 그런 일이 있은 뒤에 삼형제가 길을 가다가 막내가 황금 세 덩어리를 주웠습니다. 막내 아우는 그것을 한 덩이씩 형들과 나누어 가졌습니다. 그런데 강가에 이르러 배를 타고 건너게 되자 막내아우는 갑자기 손에 들고 있던 금덩이를 물 속에 던지는 것이었습니다. 두 형은 깜짝 놀라며 이유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아우는 “황금 덩이를 줍기 전에는 형님들을 사랑했는데, 금덩이를 주워서 나누어 갖고 난 뒤에는 형님이 미워지고, ‘나 혼자 차지할 것을 괜히 주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금덩이를 강물 속에 버린 것입니다. ”두 형도 이 말을 듣고 금덩이를 강물 속에 던져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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