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뱀이 있었습니다. 좀 이상한 뱀이었습니다. “너는 왜 개구리는 안 먹니 ” 엄마뱀이 물었습니다. “불쌍해서요. 내 친구거든요.”
아기뱀은 개구리하고도 놀고 들쥐하고도 놀았습니다. 엄마뱀도 설득하다가 지쳤습니다. “네 맘대로 해라. 먹을 것을 안 줄 거야.” 그러나 아기뱀은 개의치 않았습니다. 다만 한 가지 의문만이 그의 머리 속에 가득 차 있었습니다. “왜 우리들은 서로를 잡아먹어야만 할까?” 아기뱀은 집을 나와서 조그만 돌 위에 앉았습니다. 배가 고팠지만 차마 착한 친구들을 잡아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기뱀은 혼자 생각했습니다. 움직이면 더 배가 고파지니까 가만히 있다가 정 배가 고프면 조금씩 조금씩 제 살을 뜯어먹으면서도 아기뱀은 친구들을 잡아먹을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아기뱀의 영혼은 영원한 평화의 나라 천국으로 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