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 무더운 여름날이었습니다. 서당에서 많은 제자들에게 글을 가르치시던 훈장님께서 각자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주셨습니다.
서생들은 모두들 시원한 그늘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읽었습니다. 그런데 유독 한 제자만이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마당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이상하게 생각한 훈장님께서 “너는 왜 시원한 그늘에서 책을 읽지 않고 뙤약볕 아래에서 이 고생이냐?” 하고 물으셨습니다. 그 제자는 “지금도 저의 부모님은 뜨거운 햇볕 아래서 일을 하고 계십니다. 그 부모님의 괴로움을 조금이라도 느끼기 위해서입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