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이십년 전의 일입니다. 라디오에서 0형의 피가 급히 필요하다는 방송이 나오더군요. 저는 하던 일을 멈추고 급히 달려갔죠. 제가 0형이거든요. 그게 남을 돕기 시작한 계기였어요.“
부산에 사는 송영복씨의 본업은 자가용 운전기사. 그러나 주위 사람교통 봉사대 아저씨’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교통이 복잡한 사거리나 불이 난 곳에서 자주 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운전을 하다가도 위급한 화자를 발견하면 자신이 모시는 사장님의 양해를 얻어 환자를 태우고 병원으로 달려간다. 우연한 기회에 ‘사랑 실은 교통봉사대 부산지대’에서 불우한 심장병 어린이를 위해 모금 운동을 벌인다는 것을 알고 그 즉시 달려가 대원으로 가입했다. 그가 가입한 부산지대에서는 지금까지 30여명의 어린이에게 심장병 수술을 시켜 주었다. 이외에도 ‘애광원’의 무의탁 노인들을 한 해에 두 번 관광시켜 드리고, 가정 형편이 어려운 중․고등학교 학생 다섯 명에게 학자금을 주고 있다. 최근 송영복씨는 12인승 승합차를 한 대 구입, 200만원을 들여 구급차로 개조하여 봉사하고 있다. 그는 아침저녁 이 차를 끌고 회사로 출퇴근한다. 출퇴근길에 그가 도와준 사람도 한 달에 6~7명. 교통 사고환자, 산모, 장애인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즉시 차를 세운다. “미쳤다고 해도 상관없어요.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까요. 나를 믿고 따르는 아내에게 미안할 뿐입니다.“ 현재 그는 680만원 보증금에 월세 7만원의 12평 영구 주택에 살고 있다. 이런 저런 지출을 줄이면 금방 넓은 집으로 이사할 수도 있으련만, 그는 집보다도 더 큰사랑과 봉사에 욕심을 가지고 살아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