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원생 | 학부모
 
 
 
HOME > 커뮤니티 > 인성자료실
 
[2014년 12월 다섯째주] 절영지회
조회 : 24435        작성자 : 관장님   

초(楚)나라 장왕(莊王)이 전투에 이겨 궁중에서 성대한 연회를 베풀고 문무백관을 초대했다. 신하들이 모두 큰 소리로 환성을 지르며 왁자지껄 소란했다. 바로 그때 등불이 꺼지더니 왕의 애첩이 비명을 질렀다. 어느 누가 그녀를 안고 희롱했던 것이다.
그녀는 놀라면서도 그 사나이의 갓끈을 잡아 뜯고는 왕에게 호소했다.
"폐하, 등불을 켜게 하시고 갓끈이 없는 자를 잡아 주세요."
불만 켜면 갓끈이 끊긴 자가 바로 감히 왕의 애희(愛姬)를 희롱한 자라는데 드러날 판이었다. 그러나 왕은 도리어 불을 켜지 못하게 하고 큰소리로 모두에게 갓끈을 떼어 던지도록 했다. 따라서 다시 불을 켜도 그 자리에 모인 모든 장수가 갓끈을 뗀 뒤라 누가 그런 무엄한 짓을 했는지 드러나지 않았다.

3 년 후 진(秦)나라와 전쟁이 벌어져 진군에 패한 왕이 위험에 빠져 있자 목숨을 내던져 분전하여 왕을 구하고 그의 용기 덕분에 드디어 대승을 거두게 한 장수가 있었다.
장웅(蔣雄)이란 장수였다.
장왕이 이상하게 생각하여 그를 불러 물었다.
"나는 평소에 그대를 특별히 우대한 것도 아닌데 어째서 그토록 죽기를 무릅쓰고 싸웠는가?"
그러자 그 장수가 엎드려 말했다.
"저는 이미 죽은 목숨이었습니다. 3년 전에 갓끈을 뜯겼던 것은 바로 저였습니다. 그때 폐하의 온정으로 살아날 수 있었으니 그 뒤로는 목숨을 바쳐 폐하의 은혜에 보답하려 했을 뿐입니다."
이 싸움에서 진에게 이기고 난 다음부터 초는 차츰 강대해져서 장왕은 급기야 춘추오패(春秋五覇)의 한 사람이 되었다.

작성일자 : 2015년 01월 30일


총 586의 글 ( 15 / 40 )
번호 화일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
376 [2010년 12월 넷째주] 상욱이가 받은 선물 [6]관장님10-11-2954443
375 [2010년 12월 셋째주] 혜진이의 절 [2]관장님10-11-2953119
374 [2010년 12월 둘째주]웰링턴공작이 가르쳐 준 시간의 가치 [2]관장님10-11-2952864
373 [2010년 12월 첫째주]스티븐슨이 발견한 증기기관차 [3]관장님10-11-2952316
372 [2010년 11월 다섯째주] 처방약 [8]관장님10-11-0343308
371 [2010년 11월 네째주] 남아있는 정신으로 [3]관장님10-11-0350536
370 [2010년 11월 셋째주] 달이 뜨겠지 [3]관장님10-11-0349940
369 [2010년 11월 둘째주] 진짜 사는 재미 [3]관장님10-11-0356443
368 [2010년 11월 첫째주] 시작과 끝 [3]관장님10-11-0349688
367 [2010년 10월 넷째주] 가짜 마술사 [22]관장님10-09-2852192
366 [2010년 10월 셋째주] 웃기는 거지 [12]관장님10-09-2851337
365 [2010년 10월 둘째주] 내일은 2배 [3]관장님10-09-2850477
364 [2010년 10월 첫째주] 친구대접, 선비대접 [5]관장님10-09-2851560
363 [2010년 9월 넷째주] 자신의 꿈을 위해 진취적 기상을 가져 [1]관장님10-09-1352443
362 [2010년 9월 셋째주] 용기를 내어야 할 때 [1]관장님10-09-1354221

[이전 10개][11][12][13][14][15][16][17][18][19][20][다음 10개]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안청남로 33, 상가동 2층 / ☎TEL: 055)552-2926 극동태권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