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원생 | 학부모
 
 
 
HOME > 커뮤니티 > 인성자료실
 
[2015년 2월 첫째주] 물에 빠진 양반
조회 : 24454        작성자 : 관장님   

“웬 소나기가 이렇게 쏟아지지?”
장에 갔다 오다 소나기를 만난 김 서방이 시커먼 하늘을 쳐다보며 중얼거렸습니다.
하지만 소나기는 역시 소나기였습니다. 조금 전만 해도 억수같이 퍼붓던 빗줄기는 어느 새 멈추고 구름 사이로 해님이 삐죽이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그렇지만 갑자기 내린 비로 시냇물은 붉은 흙탕물이 되었고. 가득 불어나기까지 했습니다.
‘허허 어찌한담. 물이 불어서 징검다리가 보이지 않으니…….’
마을 앞 냇가에 다다른 김서방은 냇물을 어떻게 건널까 하고 잠시 망설였습니다.
‘하는 수 없지. 바지를 걷고 건너는 수밖에.’
김서방이 신발을 벗어 들고, 물에 막 들어가려고 하자 뒤에서 부르는 소리가 낫습니다.
김서방은 발을 멈추고 뒤를 돌아다보았습니다.
“여보시오, 미안하지만 함께 건넙시다. 보다시피 나는 이렇게 깨끗한 모시 바지저고리를 입어 곤란해서 그런 다오.”
깨끗하게 옷을 차려입은 젊은 양반이 애원하듯 말을 했습니다.
“사정이 그러시다면 그렇게 합시다. 어서 와서 내 등에 업히시오.”
김서방은 젊은 양반을 업고 조심스럽게 물을 건너기 시작했습니다.
“실례지만 어디 사시는 뉘시오?”
등에 업힌 양반은 심심했던지 김서방한테 말을 걸어왔습니다.
“예, 저는 저 아래 가마 골에서 그릇을 만들며 사는 김서방의 대답이 끝나자 젊은 선비는 갑자기 거드름을 피우며
“가마골이라? 그 곳은 상놈들이 모여 사는 곳이잖아. 그럼 말을 놓겠네.”
하고 반말을 하였습니다.
그러자 김서방도
“그럼 나도 놓겠네.”
하고는 업고 있던 젊은 양반을 그 자리에 놓아 버렸습니다.
“아이쿠! 내 바지저고리…….”
물에 풍덩 빠진 양반은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작성일자 : 2015년 01월 30일


총 586의 글 ( 10 / 40 )
번호 화일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
451 [2012년 6월 첫째주] 다람쥐와 소풍객 [1]관장님12-05-3145715
450 [2012년 5월 네째주] 세살버릇 [3]관장님12-04-3047110
449 [2012년 5월 셋째주] 강굉형제 이야기 [1]관장님12-04-3046415
448 [2012년 5월 둘째주] 부모에 대한 마음가짐 [1]관장님12-04-3045746
447 [2012년 5월 첫째주] 보람이의 선물(스승의 날) [1]관장님12-04-3045545
446 [2012년 4월 다섯째주] 가장 귀중한 보물 [2]관장님12-04-0247428
445 [2012년 4월 네째주] 포도밭의 여우 [0]관장님12-04-0247131
444 [2012년 4월 셋째주] 귀를 막아도 방울은 울린다. [1]관장님12-04-0246999
443 [2012년 4월 둘째주] 미안합니다. [1]관장님12-04-0247177
442 [2012년 4월 첫째주] 지나친 욕심 [1]관장님12-04-0247491
441 [2012년 3월 네째주] 가장 귀중한 것 [5]관장님12-02-2948291
440 [2012년 3월 셋째주] 사랑의 떡 [2]관장님12-02-2949788
439 [2012년 3월 둘째주] 눈(snow) [2]관장님12-02-2947988
438 [2012년 3월 첫째주] 최선의 선택 [2]관장님12-02-2948918
437 [2012년 2월 네째주] 사탄의 유혹 [5]관장님12-01-2550581

[1][2][3][4][5][6][7][8][9][10][다음 10개]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안청남로 33, 상가동 2층 / ☎TEL: 055)552-2926 극동태권도장